김유정 | 유페이퍼 | 1,000원 구매 | 500원 15일대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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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-01-17
원작소설 김유정의 <봄봄>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17년 전, 고등학생 시절이었다. 어리숙한 주인공과 성례시켜 준다는 말로 기약없는 노동을 시킨 마름, 주인공에게 성례하도록 부추기는 예비 신부 점순이. 이들의 농촌 이야기는 한편의 재밌는 소설이기도 하지만, 성인이 된 지금 다시 읽어보니 결혼을 빙자한 사기극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. 아침드라마나 요즘 스펙터클한 소설과도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성인이 된 독자가 어릴 적 읽었던 소설 봄봄을 다시 읽기를 원한다. 성숙하고 다각화된 관점으로 봄봄을 볼 때 각자가 재해석하면서 세상을 사는 온정과 즐거움이 있기를 바란다.